‘악마판사’ 박규영, “사랑해 사랑한다” 진영 향해 마지막 고백 남기고 ‘최후 맞이’


배우 박규영이 '악마판사'에서 괴한이 쏜 총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연출 최정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앤뉴) 13회에서는 돌고 돌아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이 된 윤수현(박규영 분)과 김가온(진영 분)이 한 사람의 죽음으로 결국 영원히 이별하게 됐다.

앞서 윤수현은 '차경희(장영남 분) 사건'에 김가온을 연루시키지 않기 위해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을 저버리고 현장을 조작한 후, 자신을 찾아온 김가온의 뺨을 내려치며 자신을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가온이 위험하다는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가는 윤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수현은 김가온의 상처를 치료해 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차경희 사건'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며 네 곁에 있을 자격도 없다고 자책하는 김가온에게 윤수현은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난 그냥 너 하나면 된다”며 그저 네 인생 망가뜨리는 짓만 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울컥했다. 이렇듯 한결같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온 윤수현의 변함없는 진심 앞에 김가온은 그간 애써 억눌러온 마음을 토해내듯 입맞춤했다. 이윽고 김가온은 입맞춤 후 자신을 어색하고 불편해하는 윤수현에게 “정말 많이 좋아한다, 수현아”라며 오히려 흔한 연인이 되면 잃을까 봐 두려워 친구란 이름 뒤에 숨을 수밖에 없었던, 차마 전할 수 없었던 진심을 전하며 고백했다. 이에 윤수현은 따뜻한 포옹으로 응답하며, 마침내 돌고 돌아 이제서야 둘은 서로를 향한 지극한 마음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윤수현이 죽음을 맞이했다. 방송을 통해 죽창 무리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김가온을 보고 걱정돼 현장을 찾았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은 것. 윤수현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김가온의 상처 난 이마를 매만지며 그를 걱정했고, 눈물을 흘리는 김가온에 "울지 말라니까 다치지 마 가온아 사랑해 사랑한다"라며 사랑 고백을 한 후 결국 그의 품 안에서 눈을 감았다. 이 장면은 김가온이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그가 울 때마다 계속 고백을 해왔다는 윤수현의 대사와도 연결되는 대목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더불어 윤수현의 이런 비극적인 최후는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김가온이 고백을 하지 못한 이유로 헤어짐이 두려워 고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어, 윤수현의 죽음으로 생각지도 못한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게 돼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함께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박규영은 죽음 코앞에서도 혼자 남을 김가온을 먼저 걱정하는 '윤수현'의 진심 어린 사랑부터 위태로운 세상에서 끝까지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형사까지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모를 그려내 마지막까지 호평을 불러모았다.

한편, 박규영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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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