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차은우가 그동안 말 못했던 가슴 속 깊은 상처를 눈물로 토해내며 안방극장까지 울렸다.
차은우는 지난 20일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 11회에서 홀로 죄책감을 품고 살았던 ‘이수호’의 내면을 섬세히 그려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 초반에는 수호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괴로웠던 순간이 교차돼 그려졌다. 수호와 서준(황인엽), 세연(강찬희)의 즐거웠던 시간부터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고 말았던 그 날의 이야기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던 수호와 서준 사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함께 입원하게 된 두 사람은 여느 때와 같이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가도, 점점 경계를 허물어가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수호는 서준의 모친인 미향(박현정)에게 따뜻하게 안부를 건네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서준을 도우며 이제껏 찾아볼 수 없던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렇게 수호는 타인을 향한 벽을 점점 허물며 따뜻한 면모를 드러내는 듯했지만, 아직 부친인 주헌(정준호)에게 만큼은 예외였다. 그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자신의 친구인 세연을 희생시켰다는 원망이 아직 남아있었다.
수호는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을 찾아 병원에 온 주헌이 대화를 시도하자 결국 꽉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절규했다.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그간의 고통을 대변하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진심을 쏟아내던 그는 결국 치달은 분노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다. 한 번도 자신의 상처에 대해 언급하지 않던 그였기에 참지 못하고 터져버린 괴로움이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수호의 뜨거운 눈물은 모두에게 변화를 가져다줬다. 서준은 수호의 진심을 알게 됐고, 주헌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됐다. 이는 과연 수호를 둘러싼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에게도 다시 온전한 행복이 찾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차은우는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과 더 깊어진 감정 연기로 ‘이수호’ 캐릭터에 한껏 몰입한 모습이다. 서준과 ‘앙숙 케미’를 드러낼 때는 소년미 넘치는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깊은 오해로 인한 주헌과의 감정 대립에서는 보석 같은 눈물을 흘리는 오열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렇게 물오른 연기력을 통해 한층 섬세하고 입체적인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수호’의 서사를 완벽히 그려내고 있는 차은우의 남은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차은우가 출연 중인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12회는 오늘(2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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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