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김재철이 묵직한 연기로 분위기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에서 냉철하고 현실적인 매일한국 사장 박명환 역을 맡은 김재철이 여유로운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허쉬' 10회에서는 금언 기업 채용 비리의 실체가 박명환을 중심으로 한 매일한국의 비리였음이 드러난 후, 한준혁(황정민 분)이 사장 직속 기획조정실로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환은 자신의 뒤를 캐던 한준혁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의심을 품지만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열린 기획조정실 회의에서 한준혁은 '노 게인, 노 페인'을 언급하며 페이지를 활성화해 논점을 흐리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몇몇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가운데 박명환은 여유로운 태도로 한준혁의 과감한 제안을 받아들여 놀라움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박명환은 나국장(손병호 분)에게 조카 홍규태(이승우 분)를 부탁하며 매일한국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 젠틀한 태도를 유지하며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던 박명환이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하면서 그가 그린 빅픽처의 정체와 앞으로의 전개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김재철은 어떤 상황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박명환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말투, 움직임만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김재철의 디테일한 연기는 캐릭터를 입체적이고 무게감 있게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실감케 했다.
한편, 매일한국의 비리와 오수연(경수진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퍼즐 조각이 서서히 맞춰져 가는 가운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박명환 사장의 계획과 탐사보도 팀 'H.U.S.H.'의 반격이 기대를 모은다.
후반부로 접어들며 더욱 뜨겁고 짜릿한 전개를 예고한 JTBC 금토드라마 '허쉬'는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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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