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원영이 극 중 최고 빌런인 ‘선생’으로 의심되고 있는 가운데, 압도적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9,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 11, 12회에서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석오원(최원영 분)이 사실은 시간 여행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가 예언서의 마지막 장을 노리는 모습이 그려져 석오원의 정체에 대한 안방극장의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석오원은 납치되었던 사람으로 보기 힘든 말끔한 모습으로 재등장, 납치사건과 예언서의 행방을 묻는 박진겸(주원 분)에게 간신히 탈출했다 말하며, 예언서는 범인이 가져간 것 같다고 둘러댔다. 이어,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달았다.
저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라며 이 전과는 180도 달라진 생각을 밝힘과 동시에 감금 장소에서는 고형석(김상호 분)과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고형석에게 박진겸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기철암(김경남 분)이 석오원에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지금껏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석오원이 진짜 ‘선생’일지에 시청자들의 추리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후, 석오원이 박진겸을 살해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목이 묶인 박진겸 앞에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 시간 여행 덕분에 죽음이 무의미해지는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말해 이를 막으려 했던 2020년의 석오원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시간 여행으로 죄 없는 과거 사람들이 죽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진겸에게 석오원은 시간 여행을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박선영(김희선 분)임을 밝혀 박진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석오원은 박진겸을 총으로 쏴 죽이려 했지만, 그 순간 고형석이 등장, 일촉즉발의 총격전이 이어졌고, 석오원은 경상을 입은 채 달아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겼다.
이어, 석오원이 달라진 태도를 보였던 이유가 밝혀졌다. 납치사건 이후 모습을 드러낸 석오원은 2020년의 석오원이 아닌 또 다른 평행 세계에서 온 시간 여행자 석오원이었던 것. 그는 납치된 2020년의 석오원에게 “한 명은 시간 여행을 막으려 하고, 한 명은 시간 여행을 지키려 하고, 참 아이러니하지?”라고 조롱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최원영은 폭넓은 연기력으로 상반된 신념을 가진 두 명의 석오원이 서로 상충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최강 빌런 ‘선생’으로 의심되며 극 중 키플레이어로 활약,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흡입력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최원영이 출연하는 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엔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