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트롯’ 결승진출 문희경, 김연자 10년만 빨랐으면 내 라이벌이었을 것


‘보이스트롯’에 문희경이 결승에 진출하며 중년 열정의 역사를 새로 썼다.

준결승 1차 듀엣 미션에서 44살이라는 나이차가 무색한 최고령 참가자 문희경과 최연소 참가자 김다현의 완벽 케미로 이루어진 무대는 90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문춘향과 김몽룡의 춘향전 연기를 시작으로 유머러스한 오프닝을 지나 깊어진 감성, 아름다운 하모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 파격적인 의상의 댄스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보이스트롯’ 준결승 2차전 듀엣 미션에 이어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문희경은 김용임의 ‘훨훨훨’을 선곡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마지막일지 모르는 무대를 뼈를 묻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문희경은 “힘들게 올라오니 결승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꼭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무대가 시작되자 언제 긴장했냐는 듯 목소리에 애절함을 가득 담아 노래하기 시작했고 애절한 감성에 깊은 여운을 주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완성했다.

문희경의 완벽에 가까운 레전드 무대를 본 김연자는 "모든 무대 의상이 아름다워 무대 의상에 대해 상의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역시 배우답게 발음이 정확하다. 10년만 트로트를 빨리 시작했으면 내 라이벌이 되었을 것"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모든 출연자의 개인 무대가 끝나고 결승에 진출할 TOP10의 명단이 공개됐다. 숨 막히는 결과 속, 마지막 10위로 호명된 문희경은 호명과 동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매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모습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문희경은 TOP10에 오르며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매주 끊임없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중년들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한 문희경이 보여줄 결승전 무대에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결승전에 진출한 TOP10과 스페셜 게스트들의 듀엣 무대는 26일 오후 9시 50분 MBN ‘보이스트롯’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N 보이스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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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