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이 밀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를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라이징 스타 여하진 역을 맡은 문가영이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로맨스와 코믹을 모두 소화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주 방송에서는 그저 화려함만 담아낸 셀럽이 아닌, 쾌활한 성격 이면에 아픔을 가진 인물로 문가영의 밀도 높은 연기가 빛났다.
25일 방송된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여하진과 이정훈(김동욱 분)이 2주간의 기간 한정 연애를 시작해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지만 여하진의 과거 기억이 밝혀져 새로운 전개를 맞았다. 여하진이 이정훈의 과거 연인, 정서연(이주빈 분)의 절친한 친구였던 것.
문가영은 극중 친구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놓아버린 여하진의 처연함을 실감 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텅 빈 눈빛과 위태로운 목소리, 가늠할 수 없는 슬픔에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남겼고, 세상에 둘 도 없는 친구의 장례식장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처절함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현재는 여전히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과거의 아픔을 전혀 눈치챌 수 없는 여하진의 가려진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였다.
이처럼 문가영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쾌활한 성격의 여하진을 그리는가 하면 과거 아픈 상처를 감수성 짙은 연기로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보였다. 전작인 MBC ‘위대한 유혹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에서는 강렬하고도 생기 넘치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면, 이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문가영은 ‘여하진’ 그 차제가 되어 개성 강한 캐릭터 표현과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20대 대표 배우로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이정훈이 여하진에게 더 이상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둘 사이 또 한 번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이 전개된 가운데, 이정훈과 여하진이 찍힌 사진을 칼로 긁어내리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문가영을 비롯해 김동욱,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 등이 출연하는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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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